힘 잃은 디지털자산 시장, '김치코인 퇴출설'에 뒤숭숭

말라버린 돈줄 탓에 비트코인 반등 동력 실종
韓 정부 "600개 디지털자산 상장 심사 돌입"
"김치코인 7월 도미노 상폐설" 시장에 확산
시총 낮은 알트코인 중심으로 하루종일 하락

[코인 시황]힘 잃은 디지털자산 시장, '김치코인 퇴출설'에 뒤숭숭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꿀 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데다 국내 시장에서 이른바 '김치코인 퇴출설'이 솔솔 퍼지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디지털자산 시장은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정책 기조의 불확실성 증가 탓에 시장에 흘러들어오는 유동성 자금의 규모가 줄었다. 돈줄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자산 가치가 스스로 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이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반전된 점도 디지털자산 시장을 차갑게 만들고 있다. 금융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주 거래 마지막 날인 14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1억8990만달러(한화 약 2624억원)가 순유출됐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김치코인 퇴출설'이 흘러나왔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약 600개의 디지털자산에 대해 상장 유지 여부 심사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지난 16일 전해졌다. 이 소식에 알트코인이 대거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안을 추후 확정해 오는 7월 19일로 예정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전 거래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심사 대상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디지털자산 거래소 등 당국에 신고된 29개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다.

대한민국에서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가총액이 낮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비트코인 = 1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931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5.38%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극찬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비교해 가파른 시세 상승을 보이는 데다 상대적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어 더 나은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17일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공급 물량이 분명히 제한되어 있고 보관과 거래도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상승코인 = 1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디지털자산은 바운스토큰(AUCTION) 으로 약 4% 상승했다.

바운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분산 경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로토콜로 토큰 및 NFT 경매, 실물 자산 경매, 광고 스페이스(Ad Space) 경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운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분산 경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로토콜로 토큰 및 NFT 경매, 실물 자산 경매, 광고 스페이스(Ad Space) 경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운스토큰은 바운스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거버넌스 및 프로토콜 내 지불수단 등으로 사용된다. 바운스토큰은 29일 업비트 원화 거래소에 신규 상장됐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1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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