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트코인 ETF 1억7000만달러 유출…’생각보다 양호’

24일 비트코인 가격이 4.61% 하락한 가운데, 매도 진원지로 지목받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하루 동안 1억7000만달러 상당의 순유출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자료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약 1억7450만달러의 순유출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13일부터 7영업일 연속 순유출 기록입니다.

순유출 1위는 9040만달러가 빠져나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였습니다. 2위는 4480만달러가 유출된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가, 3위는 2090만달러가 유출된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코인 현물 ETF(EZBC)가 차지했습니다.

비트코인 보유량 1위인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이날로 이틀째 순유출·순유입이 없는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이슈의 배경 : 이날 비트코인 시장에는 수급 측면에서 여러가지 악재가 쏟아졌습니다. 독일 정부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시켰고, 파산한 대형 거래소 마운트곡스에서는 원래 채권자들에게 주도록 되어 있던 비트코인 14만2000개와 과 비트코인 캐시 14만3000개를 오는 7월 초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이후로 비트코인 시장의 기본적인 매수 모멘텀이 상당히 훼손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같은 악재가 얹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깊게 하락 했습니다. 25일 새벽 한 때에는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5만8500달러선까지 폭락했습니다. 만 하루 동안 3억6000만달러 상당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습니다.

중요한 지점 : 이날의 가장 깊은 하락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 30분께 나왔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장이 마감된 이후입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매수평단가 밑으로 떨어지자 ETF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매량 매도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파사이드 자료에 따르면 그런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의 거래량이 쏟아진 것 치고는 ETF 순유출 물량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나왔던 순유출 기록인 1억7450만달러는 최근 7영업일 유출량과 견줘보면 세 번째 정도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아직 ETF 투자자들에게서는 공포로 자산을 집어던지는 ‘패닉셀’이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이날 비트코인 차트에 깊은 하락을 만들었던 방아쇠는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뉴스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행히 일각의 분석 전문가들이 “마운트곡스 건으로 시장에 풀리는 매물은 6500BTC 정도”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시장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운트곡스 채권자들 중 상당수는 얼리어답터 기질이 있는 기술적으로 능숙한 장기 비트코인 사용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아침부터 상승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요 며칠 비트코인 매수 모멘텀이 감소하고 거래소 유동성이 급감했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만1010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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