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 “비트코인 ETF 출시 후, 바이빗 시장점유율 2배↑”

올해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중앙화거래소 중 바이빗(Bybit)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디지털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인 카이코(Kaiko)는 25일 출시한 리서치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바이빗이 가장 큰 수익 증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이슈의 배경 : 지난 10월 바이비트의 암호화폐 현물 시장 점유율은 8%였지만, 8개월만인 올해 6월에는 그보다 2배 오른 16%로 나타났습니다. 거래량 증가 뿐만 아니라 점유율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본 셈입니다.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같은 기간 동안 거래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60%에서 54%로 줄었습니다. 현물 시장 점유율 2위 거래소였던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0월 7%였던 점유율이 8%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바이비트에 점유율이 밀리면서 순위는 3위로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웹3.0 부문에 사업력을 집중하면서 지난해 10월 5%까지 점유율을 올렸던 OKX는 올해 6월 7%로 소폭 점유율이 증가했습니다. 다만 파생상품 영역에서는 2023년 초 25%까지 나오던 점유율이 15%로 하락했습니다.

중요한 지점 : 카이코는 바이비트의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으로 낮은 수수료를 꼽았습니다. 바이빗은 글로벌 거래소들 중 가장 낮은 0.1% 수준의 현물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2월부터는 USD코인(USDC) 거래에 대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수수료만으로 이러한 성장세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바이낸스와 OKX 역시 비슷한 수준의 현물 거래 수수료를 설정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이코는 “자산별 현물 거래량을 분석해보면 바이비트에서 거래량 증가를 주도한 것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라며 “두 가지 코인의 점유율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53%로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바이낸스는 이 비율이 지난해 59%에서 올해 43%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알트코인 거래량은 더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종합하면 지난 1년 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 상당분이 바이비트로 쏠리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점유율 순위가 뒤바뀐 셈입니다. 카이코는 이런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로 지난해 말 바이낸스 거래소와 창립자 자오창펑(CZ)에게 가해졌던 미국 법무부(DOJ)의 벌금 조치를 꼽았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강력한 법적 제제에 노출될 경우 거래소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플랫폼을 바꾸게 되고, 거래소 순위도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카이코 글로벌 거래소 순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9%에서 올해 6월 4%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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