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만에 순유입 전환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승 반전 가능할까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자금 흐름이 7영업일만에 순유출 상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습니다. 급락 이후 가격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매수에 동참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자료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약 3100만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7영업일 연속 순유출 행진에 일단 종지부가 찍힌 셈입니다.

순유입 1위는 4880만달러가 들어온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였습니다. 2위는 1520만달러가 유입된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현물 ETF(BITB)가, 3위는 350만달러가 들어온 반에크 비트코인 현물 ETF(HODL)이 차지했습니다. 순유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3030만달러가 빠져나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였습니다.

비트코인 보유량 1위인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이날로 3일째 순유출·순유입이 없는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이슈의 배경 : 그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순유출은 지속되긴 했지만 순유출 규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4일 파산한 대형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대량의 암호화폐를 7월 초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 차례 더 가격 급락을 맞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4.6% 가까이 하락했는데도, 순유출 규모는 1억7450만달러 정도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일주일 이상 이어진 가격 하락으로 비트코인 가격대가 7만달러 선에서 6만달러선까지 내려온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중요한 지점 : 25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으로 순유입이 발생한 것은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3100만달러라는 순유입 규모는 지금까지 자금 흐름 규모에 비춰봤을 때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이날 IBIT의 거래량이 11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11억달러는 최근 1주일 동안 IBIT에서 일어난 일 평균 거래량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정작 순유입은 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확인하지 못하는 수급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후 25일까지 약 144억1400만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6월 초 156억달러 순유입에서 약 1달 사이 12억달러가 다시 빠져나간 셈입니다. 투심을 회복시키는 모멘텀이 없다면 추세상 추가 유출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다음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예상되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 모멘텀을 부르는 계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7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77% 하락한 6만132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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