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은 여기까지?…17일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 5330만달러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선까지 반등하면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자금 유입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3일 연속 3억달러 이상 유입됐던 것과는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됩니다.

새로 알게된 것: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5330만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7월 4일~5일 새 있었던 폭락 이후 비트코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ETF 시장에도 17일까지 약 2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5330만달러는 이 기간 동안 일 유입액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고무적인 것은 가장 규모가 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가 이날도 1억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날 1억104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IBIT는 현재 187억495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입니다. 블랙록은 폭락 후 회복 과정에서만 10억1030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IBIT 이외에는 순유입 실적이 저조했습니다. 2위는 280만달러가 유입된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가 차지했습니다. 순유입 상태를 기록한 곳은 이 두곳 뿐이었습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에서는 이날 5390만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더 반등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월 5일 5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7월 17일 한 때 6만6000달러선까지 올랐습니다. 12일만에 24.5% 가량 반등한 셈입니다.

이런 상승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놓고 시장에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파생상품 거래소의 선물 포지션을 보면 추가 상승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선물 프리미엄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펀딩 비율을 보면 숏포지션을 취하는 투자자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ETF 시장의 압도적인 매수세로 가격 반등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순유입액 감소는 추가 가격 상승에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올라온 가격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주에도 계속 호재성 이슈들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날 8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이 미국 시장에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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