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민주당, 한뜻으로 겐슬러 위원장 비난
"겐슬러 위원장, 규제에 정치적 스탠스 삽입"
미국 하원에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 행태를 지적,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초당적 비판이 쏟아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암호화폐, 금융기술 및 포용성 청문회에서 다수의 하원의원이 당파를 초월해 겐슬러 위원장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프렌치 힐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겐슬러는 암호화폐 규제에 정치를 삽입했다"며 "현재의 SEC는 규제 집행을 남용하고 시장 혁신과 기술 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린치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SEC는 정치적인 스탠스를 담아 규제를 집행해왔으며 그 결과 암호화폐 산업 역시 산업에 유리한 방향에 따라 진화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 갖는 기술적 이점 대신 금융에 속한 작은 부분을 규제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비난했다.
와일리 니켈 민주당 소속 하원읜원 역시 "겐슬러는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데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여왔으며 그의 접근법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겐슬러는 금융 시장에 속한 투자자, 혁신, 미국의 경쟁력, 민주당 행정부를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암호화폐 대부분을 증권으로 주장,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을 증권법으로 기소한 바 있다. SEC는 올해 8월 리플사와의 재판에서 사실상 패소했다.
SEC의 규제 집행 실패와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퇴보를 두고 SEC를 이끈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미국 정계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블룸버그는 이달 9일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해리스 부통령의 후원인'들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겐슬러 위원장의 위원장직 해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