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왕'이 선출된다면 73,000이 바로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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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바닥을 찍은 이후 비트코인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거의 매달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동성 완화 기대감이 점차 뚜렷해짐에 따라 지난 1주일 동안 밈(meme), AI, MOVE 언어 공개 체인 등 알트코인이 지속적으로 폭등하면서 시장의 수익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빠르게 상승했다 급락하는 양상과 달리, 이번 장세는 매우 더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반복적으로 상승과 조정을 거듭하고 있으며, 알트코인 시장 또한 대체로 순환 매매가 주를 이루어 전반적인 상승장세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더딘 상승세로 인해 대다수 투자자들이 빠른 수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는 상승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공급 과잉 상황에서 매수 심리의 집중적인 폭발은 종종 단기적인 고점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복적인 조정과 점진적인 상승이 느린 불장, 장기 불장의 이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점 대비 12% 상승에 그치고 있지만, 전체 네트워크의 선물 포지션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물 포지션의 급격한 증가는 시장의 반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일중 거래가 매우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월 15일 비트코인의 일중 변동폭은 3.2%에 불과했지만, 청산 규모는 3.6억 달러에 달했으며, 21시-22시 사이 1시간 동안의 청산 규모만 2.2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주요 매수세가 레버리지 포지션을 반복적으로 청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흥미롭게도 전체 9.3만 개의 청산 계좌 중 약 60%가 롱(Long) 포지션이었는데, 이는 불장에서 매수 포지션이 더 쉽게 손실을 볼 수 있다는 현상을 입증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 수준에서 롱 포지션의 승률이 더 높지만, 필자는 여전히 변곡점 시기에 레버리지 거래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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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는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PredictIt 베팅 데이터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의 우위 폭이 9월 하순 이래 지속적으로 좁혀지다 10월 14일에는 트럼프 후보에게 역전되었고, 트럼프 당선 확률은 54%에 달했습니다. 이 시점은 비트코인 상승 시작 시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10월 15일 각 주별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후보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 7개 주요 경합 주에서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거인단 30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장중 6만 6,5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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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리스 후보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 후보의 구체적인 공약과 깊이 있는 이해관계에 비해 무력해 보입니다. 우선 트럼프 후보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약속했으며, 비트코인을 국가 외환보유고에 편입하고 '암호화폐 킬러'로 불리는 게인슬러 SEC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 본인이 NFT를 여러 차례 발행했고, 최근 가족이 발행한 WLFI 토큰을 적극 홍보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깊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자 고문인 엘론 머스크 또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지지자입니다. 머스크가 7,500만 달러를 트럼프 지원에 투입했다는 보도 이후 도지코인이 12% 이상 급등한 것을 보면, 트럼프 당선 시 그의 공약 이행, 가족 이익 확대, 지지자 보답 등의 동기로 암호화폐 시장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의 비트코인 열광적 상승 정서는 MicroStrategy(MSTR)의 주가 괴리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MSTR은 총 252,220 BTC를 보유하고 있어 약 170억 달러 상당이지만, 현재 시총은 378억 달러입니다. Tableau, Qlik 등 성숙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의 EV/Revenue 배수 3~5배를 적용하면 MSTR의 본업 가치는 15억~25억 달러 수준입니다. 상한선 25억 달러를 적용해도 MSTR의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은 107.65%에 달합니다. 이는 MSTR 주식 매수자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1배 이상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2020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프리미엄이 80%에 달했다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한 사례가 있습니다.

운용 전략 측면에서 보면, 비트코인이 8월 5일 저점 대비 38% 상승했지만 반등 과정에서 충분한 조정을 거쳐 현재 코인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온건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트렌드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러한 변동성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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