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Frank, PANews
하루 반 만에 135% 상승한 에이프(APE)가 다시 한 번 암호화폐 메인스트림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밈(meme)을 통해 그렇게 되었습니다.
10월 20일 오전 4시 27분, 지루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 공식 트위터가 에이프체인(Apechain) 메인넷이 정식으로 출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10분 만에 시장이 이 새로운 레이어 3 체인에 반응하기 시작했고, 에이프체인 거버넌스 토큰 에이프(APE)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태계 내 원클릭 발행 플랫폼 에이프 익스프레스(Ape Express)에서 커티스(CURTIS) 토큰이 생성되고 상승하면서 에이프(APE) 가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10월 21일 기준, 에이프(APE) 가격은 0.748달러에서 최고 1.758달러까지 상승하며 135% 이상 급등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며, NFT의 왕자가 새로운 방식으로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이것이 단순한 시장의 일시적인 맹목적 자극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에이프체인의 운명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지난 2일 동안 일어난 일을 보면 에이프체인은 탁월한 운영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여 Web3의 고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계에 선보였습니다.
조합 공격으로 트래픽 정상 탈환
최근 2년 동안 NFT와 메타버스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존재감이 낮았고, IP의 영광도 이미 역사의 앨범에 묻혀 있는 것 같습니다. Web3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IP 중 하나인 지루한 에이프(Bored Ape)의 운명은 은퇴한 유명 스포츠 스타와 유사합니다. 밈(meme) 트랙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계속 등장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와 문화가 새로운 토큰을 불러일으키는 동안, 한때 IP와 커뮤니티 마케팅에 가장 능했던 지루한 에이프는 지난 1년 이상 상승세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에이프체인 팀은 자신들의 작은 세계에 갇혀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과 전략을 보면 에이프체인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몇 가지 전략을 모두 동원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에이프체인이 내놓은 것은 조합 공격입니다. 에이프체인 메인넷 출시, 펌프.펀(Pump.fun) 유사의 발행 플랫폼, 새로운 밈(meme) 왕 커티스(CURTIS), 에이프코인(APE) 홀더를 위한 자동 수익, 그리고 시세 조종 등 다양한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조합 공격의 힘은 개별적으로는 에이프(APE)를 순위 1위로 끌어올리기 어려웠겠지만,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마치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PANews에서 이 Web3 고전 사례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ApeFest 팬 행사로 열기 조성, 우연히 발표로 FOMO 유발
10월 20일 밤, 제4회 ApeFest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수많은 지루한 에이프(Bored Ape) 애호가와 보유자들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이 행사를 축제처럼 즐겼고,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지루한 에이프 보유자들이 관련 행사 영상과 콘텐츠를 공유했습니다. 이를 통해 에이프(APE)에 대한 화제성의 기반을 잘 다졌습니다. 심지어 BMW 공식 계정도 이날 여러 번 이 행사 관련 콘텐츠를 게시했습니다.
그리고 에이프체인의 출시 발표도 평소 프로젝트들처럼 딱딱하게 긴 공식 발표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루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의 접근 방식은 독특했습니다. 이 발표 전에 ApeFest 행사 소개 트윗을 연달아 올린 끝에 "아, 그리고 우리가 트윗하는 동안 에이프체인(Apechain)이 출시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방문해서 실시간 상황을 확인하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언급하는 듯한 방식은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FOMO(Fear Of Missing Out, 손실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도 동시에 발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참여한 사람들이 트위터에 이 소식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통해 적어도 메시지 차원에서는 에이프(APE)의 열기가 끓어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에이프(APE) 가격도 상승하면서 이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시장 동향을 주시하는 사람들은 상승 원인을 살펴보고 에이프체인에 대해 투자 판단을 내릴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은 시장 반응을 확인하며 메시지의 중요성을 가늠할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밈(meme) 부의 효과와 자동 수익 기능으로 불을 지피다
물론 에이프체인 출시만으로는 외부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비트럼 오빗(Arbitrum Orbit)으로 구축된 레이어 3 체인에 불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때 시장에 추가적인 연료를 투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연료가 바로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밈(meme) 코인 커티스(CURTIS)입니다. 이 토큰의 가격은 출시 이후 계속 상승했고, 이전에 솔라나(Solana) 등 다른 체인에서 나왔던 대표 밈(meme) 코인들과는 달리 조정 후 재상승하는 패턴이 아닌 FOMO 가득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에이프코인(ApeCoin) 홀더를 위한 자동 수익 모델"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에이프(APE) 상승에 대한 일부 의구심을 해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PANews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자동 수익 모델은 그렇게 자동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특정 apeUSD를 통해 크로스체인을 선택해야 이 수익을 실현할 수 있고, 그 수익률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자동 수익의 실제 효과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프로그램 효과 측면에서는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가지 연료가 더해지면서 에이프체인 생태계의 다른 프로젝트와 토큰들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탑 트레이더(Top Trader)'라는 거래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워크숍(Workshop) 팀이 개발한 이 온체인 거래 시뮬레이션 게임은 사용자에게 1000배 레버리지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10,000달러 상금을 우승자에게 준다. 상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에이프체인의 신규 거래량과 사용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21일 기준, 에이프체인의 누적 거래량은 130만 건에 달했는데, 그중 112만 건이 10월 20일에 발생했습니다.
조합 공격, 앞으로도 계속될까?
좋은 시작이 성공의 절반이라고 했는데, 에이프체인은 이 절반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조합 공격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21일 데이터를 보면, 소셜 미디어에서 에이프(APE)가 "일회성 상승"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먼저 밈(meme) 코인 부문을 보면, 선두 코인 커티스(CURTIS)가 최고점 근처 3,000만 달러 시총에서 600만 달러까지 크게 조정되었습니다. 이런 큰 폭의 조정 움직임은 다소 과도해 보입니다. 시총 1,000만 달러 이상인 토큰은 3개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100만 달러 미만입니다. 100만 달러 이상 거래량을 기록한 토큰도 5개에 불과합니다. 이를 볼 때 에이프체인의 밈(meme) 열기가 지속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른 지표들도 절벽 같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활성 사용자 수는 20일 8.3만 명에서 21일 5,293명으로 급감했고, 에이프(APE) 거래 건수도 20일 9.3만 건에서 21일 1.5만 건으로 줄어들었습니
2022년을 돌이켜보면, 에이프체인(Apechain)이 막 출시되고 유가 랩스(Yuga Labs)가 CryptoPunks를 인수하면서 BAYC의 바닥가격이 일시적으로 100 이더리움(ETH)을 돌파했던 배경에서, 많은 사람들은 유가 랩스 팀이 웹3 버전의 디즈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유가 랩스가 웹3 디즈니를 만들고자 하는 비전이 여전한지, NFT와 메타버스의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에이프체인(Apechain)이 겨우 밈(meme)의 막차를 따라잡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 랩스의 운영 및 마케팅 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이번 열기 있는 출시에서 어떤 불꽃이 튈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한편 BAYC의 이번 복귀 행보는 웹3 디즈니 꿈이 깨어났을 때,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도박장'만이 유일한 출구라는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