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EO "美, 선거 후 암호화폐 규제 기조 바꿀 것"

"美 암호화폐 기업, 대선에 최소 1798억원 지출"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입된 로비 활동을 지목, 11월 치뤄질 미국 대통령 선거 후 암호화폐를 둘러싼 미국 정부의 기조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DC 핀테크 위크 컨퍼런스 연사에 나선 아르도이노 CEO는 최근 몇년간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둘러싸고 이뤄졌던 규제적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다양한 분야를 선도해온 국가였으나 암호화폐에 한해서는 큰 실수를 져질러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암호화폐 산업 규제는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큰 모순을 만들어 대다수의 기업이 미국을 빠져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르도이노 CEO는 11월에 치뤄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이 최소 1억3000만달러를 썼으며 이 중 대부분은 공화당 지원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은 '친암호화폐 후보'를 자칭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당선 예상 후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누가 선거에서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건전한 암호화폐 규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투자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테더를 둘러싼 투명성 의혹에 대해 "규제 기관과의 의사 소통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며 "테더는 철저하게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으로 미국에서는 더욱 이를 엄격하게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