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지지율 하락에 급락

트럼프 지지율, 美 대선 앞두고 7% 급락
美 BTC 선물 시장 청산액, 4331억원 기록
전문가들 "美 대선 후 변동성 심해진다"

[코인 시황]비트코인, 트럼프 지지율 하락에 급락
4일 비트코인(BTC)이 '친암호화폐 후보' 트럼프 전 대통의 지지율 하락에 따라 급락했다.

폴리마켓이 공개한 3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약 54%와 46%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약 7% 하락했다.ABC 뉴스와 Ipsos의 여론 조사가 공개한 지지율 역시 두 후보가 박빙을 기록했다.

지난 몇주간 압도적 우세를 보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가 4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3일 하루간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액은 약 3억1500만달러(한화 약 4331억원)를 기록했고 청산액 중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438억원)가 롱 베팅 청산액이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롱 베팅 청산액에 비트코인은 주말간 약 3% 하락했다. 지난주 3일 오전까지 6만9000달러선을 지켜내던 비트코인은 4일 오전 12시 약 6만7591달러까지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급락세 속에 실현 가격 6만9352달러 아래로 하회하며 4일 장중 하락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53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48%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5.20%와 44.8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급락한 가운데 추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가 '댄 크립토 트레이즈'는 4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이번 주 선거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은 어느쪽으로든 최소 10% 이상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3일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비트가 제공한 암호화폐 변동성 지수(DVOL)는 4일 62.37을 기록, 올해 8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양후보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암호화폐' 후보'를 자칭하며 경선 초기부터 숱한 암호화폐 지지 공약을 선언해온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뒤늦게 암호화폐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런 상황에 기인,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비트코인의 가격 양상을 전망한 바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5일까지 약 7만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재당선시 비트코인이 올해 연말 약 10% 상승할 수 있다"며"해리스 부통령의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잠시 낮게 거래될 것이지만 연말에는 7만5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에이셔(ATH)로 약 4.00% 상승을 보였다.

에이셔는 탈중앙 클라우드 연산 인프라 프로젝트로 AI와 게이밍 시장 성장에 따른 연산 요구량을 충족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에이셔 네트워크는 컨테이너, 체커, 인덱서의 세가지 기능을 주축으로 구동된다. 컨테이너는 가상 엔드포인트로 클라우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체커는 컨테이너의 역할을 주기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하며 인덱서는 컨테이너와 에이셔 이용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이셔는 유틸리티, 스테이킹, 거버넌스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1.7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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