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결과가 디지털 자산 지지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산업 단속 당시 부통령이었던 카말라 해리스 간의 대결로 펼쳐지는 가운데, 1주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원조 암호화폐는 뉴욕 시간 오후 7시 57분 기준 2.9% 오른 71,1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열풍 당시 기록했던 3월 최고치에서 5% 미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화요일 오후 5시까지 3.1% 상승한 것은 10월 29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초반 결과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VeloData의 프레드릭 콜린스 최고경영자(CEO)가 말했습니다. "오늘 밤 선거 결과를 거래하는 데 있어 비트코인이 가장 중요한 상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높고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2024년 비트코인의 60% 이상 상승은 글로벌 주식과 금 등 전통 자산을 앞질렀습니다.
암호화폐 업계는 자신들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거대한 선거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정치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가 선거 운동 중 디지털 자산을 포용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일부에서 소위 '트럼프 거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만들며, 디지털 자산을 사랑하는 규제 당국자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며 업계에 가장 우호적인 후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 대통령은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애호가들의 지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반면 해리스는 업계에 대한 규제 체계 마련을 약속하는 등 보다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변동성 예상
투자자들은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 결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나타내는 30일 지표는 7월 바이든 대통령의 레이스 탈퇴 등 정치적 격변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CF 벤치마크사가 집계한 이 지수는 CME그룹 비트코인 옵션 가격에서 도출됩니다.
옵션 시장은 투표일 다음 날 약 8%의 가격 변동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날에 2% 오르거나 내리는 것과 비교하면 큰 폭입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업체 Orbit Markets의 공동 창업자 캐롤라인 모론이 이같이 말했습니다.
선거 전날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일부 정리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2개 ETF에서 월요일 하루 동안 5억 7,950만 달러의 순유출이 기록되었습니다.
선거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투자와 같은 발행사의 펀드들이 올해 약 23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3년 법원 판결 이후 이들 펀드를 승인했습니다. 이들 펀드 출시는 디지털 자산 역사상 가장 기대를 모았던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업계 기대
암호화폐 업계 경영진들은 양 후보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SEC의 강력한 단속으로 이어졌던 것과 대조될 것이라고 낙관적입니다.
디지털 자산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 하에서 당국이 새로운 법적 체계를 마련하기보다는 집행을 통한 규제 방식을 택했다고 종종 불평합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업계의 비준수 행태를 비판하며, 이 분야에 사기와 부정행위가 만연하다고 반복적으로 지적해왔습니다. 2022년 시장 폭락과 샘 뱅크만-프라이드의 FTX 파산 등을 계기로 SEC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