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12일 오전 매수세에 89K 돌파…BTC 시총, 은 상회
DOGE, '도지파더' 머스크의 '트럼프 베팅' 성공에 폭등
DOGE 폭등 속에 다수의 알트코인, 두 자릿 수 상승 기록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파워'를 등에 업고 오전새 10% 상승, 8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에 끊임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차례 신고가를 경신해 곧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상승을 거듭, 개당 가격이 8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에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에서 은을 제치고 전세계 자산 순위 8위에 올랐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도지코인(DOGE) 역시 끊임없는 폭주를 보였다. 도지코인은 '도지파더'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트럼프 올인' 행보를 보이며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끊임없이 폭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하루새 4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군계일학'의 모습을 선보였다.
도지코인의 폭등을 필두로 다수의 알트코인들 역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무서운 강세장의 기세를 연출했다.
◇비트코인 = 1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79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08%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5.04%와 54.96%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자 비트코인의 9만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가 폭증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으로 유입된 자금은 단기간 내 쉽사리 빠져 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의 열기는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내년 1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12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도지코인(DOGE)로 약 16.30% 상승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대표적인 '밈 코인'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마케팅으로 가장 높은 네임벨류를 가진 암호화폐다.
도지코인은 2021년부터 '도지파더'를 자청한 일론 머스크 멘트에 시가총액 8위의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자리잡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차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며 비트코인의 폭등을 이끌었지만 돌연 환경 문제를 언급, 입장을 철회하며 비트코인의 급락을 이끌었다. 이 후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에 대한 찬양론을 지속하며 도지파더로 이름을 날려왔다.
머스크 CEO는 화끈한 트럼프 지원 행보로 유세 기간 동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 모금 단체 슈퍼팩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천200만달러(약 1천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CEO의 '트럼프 올인'가 성공하자 도지코인은 큰 폭등을 누리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0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87.0로 '과매수'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