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오전 9만달러 돌파 후 오후 약 3% 하락
알트코인, 기본 5% 하락…USDT 유입 본격화
전문가들, 조정에도 "BTC 100K 돌파 가능"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돌파했던 비트코인(BTC)이 오후 조정세에 돌입했다.
비트코인의 거래가는 13일 9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5시 55분께 코인베이스 기준 거래가 9만45달러를 기록, 거래 신고가를 경신했다.
13일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 현물 매수세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순유입세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11일(현지시간)과 12일(현지시간) 각각 약 11억1417만달러(한화 약 1조5696억원)와 8억1756만달러(한화 약 1조1489억원)를 기록했다.
오후부터 차익실현 매수세에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됐다. 비트코인이 약 3% 하락한 것으로 포함해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수의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앤크의 13일 데이터 따르면 테더(USDT)에 대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됐다.
스테이블 코인 테더에 대한 자금 유입은 일반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현금화가 실현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끝 모르고 상승하던 비트코인과 도지코인(DOGE) 마저 오후 4시간 연속 자금 유출 중이라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최근 급등한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조정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을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 = 13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41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9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3.90%와 56.1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마침내 9만달러 돌파하자 비트코인의 10만달러 돌파도 곧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이벤트 베팅 플랫폼 '칼시'의 이용자 60%는 내년 1월 이전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고, 이용자의 45%는 이달 중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베팅했다.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콜로니즈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상승코인 = 13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하이브(HIVE)로 약 35%의 상승을 보였다.
하이브는 트론 재단이 인수합병을 통해 스팀 토큰(STEEM) 공급량의 80%를 확보한 것에 반발하여 스팀 커뮤니티 중심의 하드포크에 의해 2020년 3월 새롭게 탄생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커뮤니티는 완전한 탈중앙화와 빠르고 높은 확장성과 낮은 진입 장벽을 내세운 블록체인을 주장하며 주된 프로젝트는 그래핀 기반의 소셜 블록체인으로 '디앱(DApp)'을 위한 효율적인 구동하는 플랫폼으로 홍보되고 있다. 하이브 펀드, 자원 크레딧 프리미엄 모델을 통한 무료 거래, 3초 이하의 빠른 블록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4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6.4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