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주춤하고 알트코인은 올랐다"

BTC, 파월 매파적 멘트에 8.8만달러까지 하락
겐슬러 사임 암시 멘트에 알트코인은 상승세
XRP, 상승세 주도하며 전일 대비 약 16% 상승
전문가들, BTC 하락에도 장기적 낙관론 지속

[코인 시황]"비트코인은 주춤하고 알트코인은 올랐다"
비트코인(BTC)의 상승이 주춤했고 알트코인이 상승했다.

끝없이 치솟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14일 댈러스 연은 주최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사실상 금리 인하를 제한할 것이라는 직접적인 멘트에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예고하는 멘트를 남기자 알트코인, 특히 리플(XRP)이 장의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비영리 교육 단체 '프랙티싱 로우 인스티튜트'가 주최한 제56회 연례 증권 컨퍼런스에 14일 연사로 나서 "훌륭한 이들과 함께 일했고 미국이 자본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유지하는데 동참하는 작업은 큰 영광이었다"는 멘트를 남겼다.

SEC 위원장직으로서 자신의 임기를 회고하는 듯한 겐슬러 위원장의 멘트에 가장 큰 타격을 받던 리플이 전일 대비 약 16% 상승했다. "비트코인 이외에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증권"이라는 주장으로 알트코인을 찍어누르던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알트코인들 다수가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알트코인이 횡보하던 최근의 장 흐름이 뒤집히는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 1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51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9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2.88%와 47.12%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은 끊이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콜로니즈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는 "미국 정부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암호화폐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50만달러를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상승코인 = 1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기준 엠블(MVL)로 약 18.96% 상승을 보였다.

엠블(MVL)은 모빌리티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하나로 연결한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다. 엠블 사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가 블록체인으로 관리되고 이로 인해 엠블 코인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자에게 분배된다.

MVL 토큰은 해당 생태계에서 거래나 플랫폼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0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4.4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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