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워싱턴의 한 목사가 운영한 6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폰지 사기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2년 12월 9일 스포캔 연방 법원에 Francier Obando Pinillo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Pinillo 목사가 불법적인 다단계 마케팅 계획을 통해 암호화폐 사기를 저질렀으며, 약 1,500명의 피해자에게 600만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종교 공동체의 신뢰를 악용한 암호화폐 사기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신뢰를 악용해 '가상 생태계' 구축
소장에 따르면, Pinillo 목사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Solanofi, Solano Partners Ltd. 및 Solano Capital Investments의 CEO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회사들이 이더리움(ETH), 테더(USDT)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Solano 생태계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Pinillo 목사는 자신의 교회 신도와 소셜미디어 팔로워들에게 Solanofi 플랫폼을 통해 월 34.9%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별한 봇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거래 서비스 외에도 Pinillo 목사는 Solanofi 2.0을 통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테더(USDT), 도지코인(Doge) 등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온라인 대시보드를 제공하여 거짓된 계좌 내역을 보여주며,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 15%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그러나 CFTC에 따르면 이러한 모든 주장과 계좌 내역은 거짓이었다. 실제로는 자동 거래 프로그램이 없었고, 고객 계좌도 없었으며, 어떤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객들이 제공한 암호화폐와 현금은 모두 Pinillo 목사가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CFTC는 Pinillo 목사가 암호화폐 거래와 스테이킹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고객들, 특히 스페인어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목사 신분을 이용해 이들의 신뢰를 악용했다.
CFTC는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 폰지 사기 수익의 몰수, Pinillo 목사에 대한 영구 거래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Pinillo 목사의 변호사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 또한 언론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