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퀀트 "기관, 한달새 OTC서 BTC 4만개 매집"
알트코인, BTC 랠리와 다르게 저마다 엇갈린 행보
전문가들, 내년 BTC 가격 두고 서로 다른 예측 공개
비트코인(BTC)이 대규모 보유자들의 추가 매수에 '산타 랠리'를 17일에도 이어갔다.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들이 비트코인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1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 1만5350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달러로 환산할 시의 가격은 약 15억달러(한화 약 2조1544억원)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자신의 X 계정에서 "11월 20일 이후로 장외거래(OTC) 데스크 잔고에 있는 비트코인 수가 약 4만개 줄었다"고 설명했다. OTC 데스크는 주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주 창구로 OTC 데스크 내 비트코인 물량 감소는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이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들은 다소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일부 알트코인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메이저 알트코인들은 횡보했다.
◇비트코인 = 17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549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85%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39.20%와 60.8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 암호화폐 리서치 총괄은 "2025년 비트코인이 18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BCA 리서치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60% 가까이 폭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BCA 리서치가 고객들에게 보낸 서안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연말에는 4만5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경기침체가 찾아올 경우 비트코인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17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유엑스링크(UXLINK)로 약 15% 상승했다.
유엑스링크는 유저들이 참여하는 웹 3.0 소셜 플랫폼을 구축, 유저들에게 본인의 데이터, 신원, 소셜 커넥션 등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웹 2.0과 웹 3.0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 기존 소셜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한다.
유저에게는 그룹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디앱 및 서비스를, 개발자에게는 유저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 유저는 텔레그램 등 기존 소셜미디어 계정을 활용하여 손쉽게 유엑스링크 계정을 생성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유엑스링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유엑스링크는 플랫폼 내 지불 수단, 거버넌스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7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72.2로 '과매수'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