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아서 헤이즈가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 암호화폐 시장이 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이자 투자회사 마일스톰(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서 헤이즈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트럼프와 진실(Trump Truth)‘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세계 각국의 법정화폐 공급량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요 경제 블록, 주요 국가들은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고관세와 강력한 미국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고, 이러한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생존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은 자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헤이즈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금의 표시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으로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 대차대조표에서 금의 가치는 온스당 42.22달러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재무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금 증서를 발행하는데, 재무부는 이 금의 가치를 온스당 42.22달러로 평가합니다. 베센트가 미국 의회를 설득하여 금의 법정 가격을 변경하여 달러와 금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연준의 재무부 일반 계정(TGA)은 달러 크레딧을 받아 경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가절하 규모가 클수록 TGA 잔액은 즉시 증가합니다. 이는 본질적으로 금의 가치를 특정 가격으로 평가하여 무에서 달러를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됩니다. 금의 법정 가격이 온스당 3,824달러 상승할 때마다 TGA는 1조 달러가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운반 비용을 현재 금 현물 가격으로 조정하면 6,950억 달러의 TGA 크레딧이 발생합니다.
그는 이런 정세 변화를 이유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보유를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강세장이 발현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 즈음에 암호화폐 시장이 한 차례 극심한 폭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시장의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암호화폐 시장을 부흥시킬 만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그때쯤 깨닫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헤이즈는 “트럼프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시간은 2025년 1년 정도”라며 “시장은 트럼프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임 초반 100일 이내에 달러와 금의 가치를 대폭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만약 예상과 달리 트럼프 취임일인 1월 20일까지 계속 암호화폐 강세장이 유지된다면, 전망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처분했던 암호화폐를 재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