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블록체인 기술로 환적 물동량 사상 최대치 달성

지난달 29일 부산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지난달 29일 부산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18일 서울에서 주요 국적선사와 외국적선사 한국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반 첨단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선보였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부산항은 올해 환적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인 1340만 TEU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과를 가능하게 한 선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이 아시아에서 미주향 화물의 마지막 기항지로서 환적 물동량 증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트아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선박·화물 실시간 모니터링·이상탐지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환적 연결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선사들은 이를 통해 화물 이동을 최소화하고 선대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트아이는 선박과 컨테이너 터미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북미행 화물 집화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선사들이 선박을 만재해 출항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선사와 부산항 모두 이득을 보는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앞줄 가운데)과 선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앞줄 가운데)과 선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은 올해 약 243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환적 물동량 증가분 100만 TEU가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환적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는 포트아이와 같은 디지털 혁신 기술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산항은 세계은행으로부터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의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블록체인 기반 포트아이의 도입은 부산항의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선사 대표들은 터미널 혼잡 완화와 내부 환적 운송(ITT) 게이트 개방 확대와 같은 부산항 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포트아이가 선사들의 화물 연결 작업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 사장은 “블록체인 기반 포트아이를 통해 선사들에게 실시간 정보 제공과 이상 상황 대응력을 강화해 환적 업무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부산항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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