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5일 깜짝 상승 지켜내며 9.8만달러 방어
알트코인, BTC로 유동성 몰리며 26일 하락세
외신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 BTC 상승 예견"
비트코인(BTC)이 전일 연출된 깜짝 상승을 이어가며 26일 9만8000달러선을 지켜냈다.
비트코인은 25일 잠시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깜짝 상승했다. '산타 랠리' 실패에 단기 홀더들이 내던진 매물을 고래 월렛이 고스란히 매수하며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5%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는 매수세가 사라지자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 9.8만달러선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의 준수한 방어세에도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은 하락했다. 시장 자체의 유동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자금이 비트코인 다소 비트코인으로 쏠린 형국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발표했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 유동성 하락했다.
◇비트코인 = 2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32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6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4.06%와 45.94%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데이터를 토대로 외신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6일 파생상품 분석 업체 라에비타스의 데이터를 참조해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에비타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선물 시장 내 비트코인의 월간 선물 계약가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 대비 약 12%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월간 선물 계약가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약 5~10% 상회할 시 시장 정서는 '중립'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 또한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 풋 옵션은 콜 옵션 대비 약 2%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옵션 시장이 시장 조정을 예측할 때 풋 옵션은 콜 옵션 대비 약 6%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상승코인 = 2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무브먼트(MOVE)로 24시간 전보다 약 218% 상승했다.
무브먼트 코인은 대한민국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서 10일 동시 상장되며 세 자릿수의 '상장빔'을 선보였다.
무브먼트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이더리움의 고질적 한계로 꼽혔던 확장성(속도) 개선을 노리고 출범한 프로젝트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9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2.1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