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로 반짝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9만 5000달러로 약세 전환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4413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4410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9만 5678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501만 원, 빗썸에선 502만 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선 3332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 8300달러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음날인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에 일주일째 9만 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말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이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파생상품 약정이 대규모로 만료됨에 따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7일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에서 비트코인 옵션 139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0조 5000억 원)와 이더리움 옵션 37억 7000만 달러(약 5조 5400억 원)를 포함한 총 430억달러(약 63조 2000억 원) 규모의 미결제 약정이 만료된다.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업체인 아벨로스 마케츠 트레이딩 책임자인 션 맥널티는 “시장 조성자들이 헤지 포지션을 청산하고 비트코인 옵션 가격과 연관된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 27일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