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DeFi 사용성 문제는 오래된 이슈, 보급률은 1.4%에 불과
Triple A의 2024년 전 세계 암호화폐 소유권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약 6.9%의 인구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62억 명에 해당합니다.
DeFi는 대중 보급의 희망으로 여겨져 왔지만, 실제 보급률은 참담한 수준입니다.
DeFi 사용자 수를 어떻게 추정할 수 있을까요? 주요 퍼블릭 체인/레이어 2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를 합산해 볼 수 있는데, ETH, Base, 솔라나의 일일 활성 주소 수를 합하면 약 800만 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는 Sybil 어택 주소와 멀티체인 플레이어를 제외한 수치이므로 800만 명은 과대 추정된 수치입니다.
800만 명 / 5.62억 명 = 1.4%
즉, 현재 DeFi의 보급률은 전체 코인업계 플레이어 중 1.4%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거래량 점유율 측면에서는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DEX의 CEX 거래량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인 16.7%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DeFi 시장이 여전히 자금 규모가 큰 기존 사용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규 사용자 유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DeFi가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은 지식 장벽이 높고 사용 경험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가장 단순한 스왑 기능만 보더라도 사용자는 토큰을 체인에 전송하는 방법, Gas 토큰 예치, 슬리피지 개념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반면,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DeFi는 이제 구(舊) 사용자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AI의 참여로 DeFi의 과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DeFAI'를 탄생시켰습니다.
참고: https://www.triple-a.io/cryptocurrency-ownership-data
DeFAI란 무엇인가?
DeFi가 금융 탈중앙화의 혁신을 대표한다면, DeFAI(DeFi + AI)는 '탈중앙화 금융을 대중화'하기 위해 등장한 다음 단계의 진화입니다. DeFAI의 핵심 가치는 'AI를 활용해 DeFi의 복잡성을 낮추는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DeFAI의 핵심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조작 문턱 낮추기: 사용자는 더 이상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전환할 필요 없이, '1 이더리움(ETH)을 USDC로 스왑하고 유동성 풀에 예치하라'와 같은 자연어 지시만 입력하면 AI가 다단계 작업을 대신 수행합니다.
- 자동화 전략: 전문 트레이더만 개발할 수 있었던 차익거래 및 투자 전략을 AI가 대신 실행하고 위험 매개변수를 자동으로 조정하여, 일반 투자자도 양적 투자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분석 통합: AI는 커뮤니티 볼륨, KOL 의견, 온체인 거래 데이터, 가격 추세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건 충족 시 자동으로 주문을 실행하여 실제 시장 상황에 더 부합하는 운용이 가능합니다.
DeFAI의 유형 및 대표 프로젝트
- AI 추상화 계층: 스왑, 브릿지, 스테이킹 등 복잡한 DeFi 작업을 자연어로 추상화하여, 사용자가 '2 이더리움(ETH)을 USDC로 바꾸고 유동성을 제공하고 싶습니다'와 같은 직관적인 지시만 입력하면 AI 대리인이 최적의 경로, Gas 소비 등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이 유형의 DeFAI 프로젝트가 가장 많습니다.
대표 프로젝트:
- Griffain
- 솔라나 생태계에서 운영되며, 자연어 거래, NFT 민팅, 신코인 선구매(스나이핑) 등을 지원합니다.
- 솔라나 재단이 여러 차례 Griffain 트윗을 리트윗했습니다.
- 다중 대리인 협업과 맞춤형 자동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 Heyanon.ai(익명)
- Danielesesta 팀이 주도하여 개발했으며, '원스톱' 크로스체인 거래, 대출, 수익 전략 통합을 강조합니다.
- LayerZero 크로스체인 브릿지, Pyth 실시간 가격 예측기 등과 연동되어 복잡한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 크로스체인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100개 이상의 퍼블릭 체인과 200개 이상의 DeFi 프로토콜을 통합하여 사용자의 자산 관리를 편리하게 합니다.
- 특히 자동화 전략과 유동성 관리에 강점을 보입니다.
- 솔라나 AI 해커톤에서 우승했습니다.
- 사용자는 자연어로 거래 의도를 입력할 수 있으며, 유동성 풀, 토큰 락업, 스마트머니 주소 등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 정보도 제공합니다.
- 자동화 거래 대리인: 사용자의 승인을 받아 복잡하고 다단계의 거래 전략을 자동으로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이더리움(ETH)을 매수하여 유동성 풀에 예치하기', '크로스체인 브릿지 후 자동 차익거래하기'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AI 대리인이 세부 작업을 대신 수행합니다.
대표 프로젝트:
- Almanak
- 기관 수준의 양적 거래와 보안성을 강조합니다.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를 활용하여 전략이 유출되거나 MEV 공격을 당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 EVM 포크 환경에서 전략을 시뮬레이션한 후 메인넷에 배포하여 실제 운용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Cod3x
- '코드 없음' 전략 개발 환경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직접 구성 요소를 드래그앤드롭하여 AI 거래 대리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외부 API와 기계 학습 예측 모델을 통합하여 거래 전략을 더욱 지능화합니다.
- 시장 분석 대리인: 이 유형의 AI는 방대한 온체인 데이터, KOL 트윗, 토론 동향 등을 통합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실시간이면서도 다각도의 시장 통찰을 제공합니다. 거래 대리인과 결합하면 자동으로 매수/매도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 프로젝트:
- AIXBT
- 400명 이상의 KOL과 커뮤니티 활동을 추적하여 실시간으로 화제 인기도와 커뮤니티 정서를 모니터링합니다.
-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고 즉각적인 분석 또는 토큰 가격 예측을 제공합니다.
- Kwant
- 기술 분석 기반의 차트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투자 조언을 제공합니다.
결론
DeFi는 높은 진입 장벽과 복잡한 조작으로 인해 대중 사용자를 가로막아 왔으며, 자금 규모가 큰 기존 사용자 중심의 '소수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대화형 인터페이스, 자동화 전략, 데이터 통합 등에서 AI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인해 DeFAI는 '탈중앙화 금융'에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단순한 자연어 거래에서부터 진화된 자동 차익거래, 나아가 다중 대리인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DeFAI로 인해 더욱 성숙해질 것입니다.
DeFAI로 인해 다음 '디파이 여름'이 도래할지도 모르며, 더 많은 사용자가 낮은 진입 장벽으로 탈중앙화 금융의 잠재적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전문 투자자들도 더 유연하고 안전한 거래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과 AI의 지속적인 융합으로 DeFAI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