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이번 달 초 관세 전쟁의 첫 포를 쐈습니다.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정식 발효 직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와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하며 해당 관세 부과를 1개월 연기했습니다.

원래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더 연기될 수 있다고 보았지만, 지난(27일) 밤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에 게시물을 올리며, 3월부터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로 10%(총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약은 여전히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우리나라로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양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마약 중 상당 부분, 특히 펜타닐은 중국에서 제조되어 공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만 명 이상이 이 위험하고 중독성이 강한 약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수백만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많은 경우 거의 파괴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재앙이 계속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중단되거나 크게 줄어들기 전까지는 3월 4일 예정된 관세가 시행될 것입니다. 중국에도 해당 날짜에 추가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입니다. 4월 2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도 전면 시행될 것입니다.

미국 주식 전면 하락

트럼프의 최신 관세 정책이 금융 시장을 다시 한번 강타했고, 최근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 침체 또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주식은 어제 종가에서 전면 하락했습니다. 미국 4대 지수의 종가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43,239.5 포인트, 0.45% 하락, 193.62 포인트 하락
• S&P 500 지수: 5,861.57 포인트, 1.59% 하락, 94.49 포인트 하락
• 나스닥 지수: 18,544.42 포인트, 2.78% 폭락, 530.85 포인트 하락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686.75 포인트, 6.09% 폭락, 304.07 포인트 하락

개별 종목으로는 최근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8.48% 급락하며 주가가 120.15달러까지 떨어졌고, 아마존, Meta,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8만 달러 아래로 하락

이 사태로 인해 오늘 아침 10시 45분 비트코인이 최저 79,829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지난 1주일 간 17%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의 하락폭이 더 심각했습니다. 이더리움은 2,2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1시간 내 8.2% 급락했습니다. 리플(XRP)은 2달러에 근접하며 1시간 내 6.6% 폭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