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flowie, ChainCatcher

방금 아부다비의 국영 자본 MGX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바이낸스에 투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MGX의 첫 암호화폐 투자이자 바이낸스가 기관 투자를 받은 첫 사례이며, 암호화폐 분야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MGX가 막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조 달러 규모의 자본을 운용하며 아랍에미리트 최고 권력자와 부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AI에 대규모로 투자한 후 MGX가 암호화폐에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돈이 넉넉한 바이낸스가 왜 이번에 거대한 투자를 받았을까요?

수조 달러 규모의 거대 투자, AI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왕실 자본이 암호화폐에 주목하다

MGX(MetaGPT X)는 단 1년 만에 설립되었으며, 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위원회(AIATC), 아부다비 주권 부유 펀드 무바달라(Mubadala), 아랍에미리트 최대 기술 기업 G42가 공동 설립했습니다. MGX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GX는 아랍에미리트의 경제 다각화를 위한 핵심 전략 자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정치, 경제, 기술 분야의 최고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GX 이사회 의장은 Sheikh Tahnoon bin Zayed Al Nahyan으로, 아랍에미리트 건국자의 아들이자 현 대통령의 친동생이며, 아부다비 부토후와 국가 안보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주권 펀드의 절반 이상은 Tahnoon이 장악하고 있으며, 그는 8530억 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투자청(ADIA)과 1100억 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개발 지주회사(ADQ)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MGX 이사회 부의장이자 투자 전략가인 Khaldoon Khalifa Al Mubarak은 아부다비 3대 주권 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의 CEO입니다. 무바달라는 3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아부다비 주권 펀드의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MGX의 CEO 또한 무바달라 직접 투자부 수장 Ahmed Al Idrissi가 겸임하고 있습니다.

MGX 이사회에는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부총재 Jassem Al Zaabi와 G42 CEO 샤오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G42는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기업 중 하나로,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의료,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G42는 중동 지역 최첨단 아랍어 대형 언어 모델 "Jais"를 개발했으며, G42 클라우드는 중동 최대 클라우드 플랫폼 중 하나로 아랍에미리트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조 달러 규모의 자본과 최고 인사들을 보유한 MGX가 어떤 분야에 투자할지 주목됩니다.

아부다비 정부의 공개 정보에 따르면 MGX의 투자 전략은 인공지능 인프라, 반도체, 핵심 인공지능 기술 및 응용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MGX는 OpenAI의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및 전력 인프라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스타게이트" 인공지능 투자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습니다.

AI와 반도체에 대규모로 투자한 MGX가 이번에 바이낸스에 투자한 것은, 아랍에미리트 왕실 자금이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채택과 규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업계에 가장 부유한 국가 자본이 유입되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자금 유입이 일어나고, 블록체인 기술의 글로벌 적용이 가속화되며, 시장 신뢰와 규제 환경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돈이 넉넉한 바이낸스가 왜 거대 투자를 받았을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돈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2021년 Sequoia Capital의 투자를 거절했던 자오창펑 CEO는 바이낸스가 외부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거래소와 규제 기관의 협력과 운영 허가 취득을 지원할 수 있는 벤처 캐피탈 회사와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년 만에 바이낸스가 아랍에미리트 국영 자본 20억 달러를 유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중 하나는 현지 보호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규제 압박 속에서 바이낸스는 중국, 도쿄, 싱가포르에서 쫓겨난 끝에 겨우 두바이에 안착했습니다.

암호화폐 전문가 AB Kuai.Dong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 의미는 자금 자체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참여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정치 자본이 바이낸스의 지원자가 된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규제 압박 등 여러 압력 하에서 국가 권력 중심부에 기대는 것은 암호화폐 기업의 추세 중 하나입니다. AB Kuai.Dong은 북미의 4년 주기 권력 변화와 달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는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규제 준수와 정책 지원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손을 잡은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그런데 왜 20억 달러라는 거대 금액의 지분 매각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는 자오창펑이 자신의 거래소 지분 매각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분은 그의 개인 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는 매수자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자오의 가족이 보유한 지분이 매각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정보는 없습니다.

어쨌든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손을 잡은 것은 바이낸스와 암호화폐 업계에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