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줄이고 탄소도 감축”… ESG 이끄는 블록체인 유망주

부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입주기업인 '딥브레인'이 전력 및 탄소 절감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딥브레인 장상기(맨 왼쪽) 대표와 직원들의 모습. 이재찬 기자 chan@busan.com
부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입주기업인 '딥브레인'이 전력 및 탄소 절감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딥브레인 장상기(맨 왼쪽) 대표와 직원들의 모습. 이재찬 기자 chan@busan.com

부산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입주 기업인 딥브레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전력·탄소 절감 솔루션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은 탄소 감축 수요가 높은 부산에서도 유망한 분야다.

딥브레인은 뇌파를 통한 심리 진단 솔류션을 개발하는 기업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에너지 절감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딥브레인의 솔루션은 전력 절감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 절감 데이터를 시각화한다. 또 데이터 위변조를 막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썼다. 1kWh 절감 시 약 0.42kg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는 사실도 시각 데이터로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 절감된 전기요금의 30%를 구독료로 받는 이 모델은 고객에게 실제 아낀 전기료를 기준으로 비용을 청구해 만족도가 높다.

딥브레인 장상기 대표는 “고객이 실시간으로 절감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데이터 신뢰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며 “15분 주기로 저장되는 절감 데이터는 수정이 불가능해 기업의 ESG 보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딥브레인은 이미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부산항만공사, 한전KPS 등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했고, 올해는 편의점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딥브레인은 중국, 베트남, 캐나다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탄소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결합한 기술 기반 비즈니스는 부산 블록체인 산업을 특화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부산은 산업단지, 해운업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밀집한 도시로, 탄소 감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2024년부터 유럽연합의 배출권 거래제가 해운업에 적용되면서, 탄소 관리가 필수가 됐다.

부산에는 딥브레인 외에도 ‘맵시’와 ‘지구를구하는인간’ 등 스타트업들이 활동 중이다. 맵시는 선박의 탄소 배출권 거래를 지원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제공하고, 지구인은 탄소자산·부채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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