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 융합 활용하면 부산 K콘텐츠 도약”

이종섭 교수가 ‘피지컬 AI 시대, 블록체인 역할과 부산’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이종섭 교수가 ‘피지컬 AI 시대, 블록체인 역할과 부산’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활용하면 영화·게임·관광 등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글로벌 협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항만 물류와 수산업 부문에서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과 신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27일 오후 부산시티호텔에서 ‘피지컬 AI 시대, 블록체인의 역할과 부산’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서울대 경영대학원 이종섭 교수는 “AI 경쟁의 중심이 알고리즘에서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데이터 출처를 투명하게 하고, 제공자에게 보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부산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AI·블록체인 융합의 구체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부산은 영화제와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되는 도시다. 영화·게임·관광 등 K콘텐츠가 디지털화되면 모두 ‘K-IP’(한국 콘텐츠 기반 지식 자산)가 된다”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아이디어와 기획, 제작, 유통 과정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기여도를 토큰화하면 글로벌 창작자들이 부산 기반의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콘텐츠 생태계에 기여한 모든 사람이 데이터 기반으로 권리를 인정받고, 부산은 K콘텐츠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어 수산업과 물류 분야에 대해 “부산은 전통적인 항구 도시로서 물동량과 신선도, 재고 등의 실시간 데이터 흐름이 중요하다”며 “AI는 수요 예측을, 블록체인은 예측을 신뢰성 있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산물의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와 이력 추적이 핵심인데, 사물인터넷(IoT)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게 필수다. 이어 AI가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하면,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날 다른 발표자들도 AI와 블록체인의 융합 사례와 가능성을 소개했다. 부산항만공사 박경철 실장은 부산항의 스마트항만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주)스마트엠투엠 김호원 대표는 제조업 현장에 3D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현실 반영 모델을 활용한 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주)마리나체인 이세윤 팀장은 해운·물류 산업에서의 전자 선하증권, AI 기반 운송 예측 시스템을 알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최선미 박사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융합이 의료·재난·금융 등 분야에서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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