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의 기업공개(IPO)에서 약 10%의 주식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서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IPO 세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클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6억2400만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도 주요 주주로서 일부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오는 6월 4일 확정된다.
또한, ‘ETF 여왕’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최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인수를 고려 중이다. 현재 서클의 IPO는 초과 신청 상태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USDC 중심 축 ‘블랙록’…이미 준비금 90% 운용 중
블랙록은 이미 서클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서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는 약 300억 달러 규모로, USDC 준비금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미국 국채 중심의 머니마켓펀드로 구조화돼 있어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번 블랙록의 IPO 주식 인수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전략적으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암호화폐 시장이 기존 금융과 점차 융합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블랙록과 서클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인수 계획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 지지 속 ‘공개 시장’ 진입
한편, 서클의 IP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호적인 발언과 함께 정치권의 지지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규제 명확성과 제도권 진입이 더욱 강조되는 암호화폐 시장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 ‘디지털 달러’로서의 USDC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보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