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법 통과에 서클·코인베이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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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과 공동 개발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서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 급등한 199.5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5일 IPO 시점(31달러) 대비 6배 이상 오른 수치다. 코인베이스 역시 16% 상승해 295.2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수립 및 안내법(GENIUS Act)’을 상원에서 가결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안은 민간 기업이 일정 요건 하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전액 준비금 보유와 월간 회계감사 등을 의무화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는 역사적 전환점이자, 2,600억 달러(약 357조 원) 규모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본격 성장시키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USDC는 시가총액 약 615억 달러로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서클은 발행사, 코인베이스는 공동 개발사로 두 기업은 USDC 수익을 50%씩 공유하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양사는 기관투자자 유입과 실물 금융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클의 최고정책책임자(CPO) 파야르 시르자드(Faryar Shirzad)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 신뢰가 강화됐으며, 금융 인프라 혁신에 자금이 유입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USDC로 결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인결제 솔루션(Coinbase Payments)’을 공개하며, 신용카드 중심의 기존 결제 인프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서비스는 즉시 정산낮은 수수료를 특징으로 한다. 앞서 쇼피파이는 자사 플랫폼에 USDC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결제 청산기관인 노달클리어(Nodal Clear)와 협력해, USDC를 미국 선물거래 담보 자산으로 사용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뿐 아니라 자본시장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오웬 라우(Owen Lau)는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이 소비자 결제를 넘어 자본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법안은 아직 최종 제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하원에서는 별도의 'STABLE 법안’이 논의 중이며, 규제 주체와 세부 조항을 두고 상·하원 간 조율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원안은 규제 권한을 재무부에 집중시키는 반면, 하원안은 연방준비제도, 통화감독청 등 여러 기관에 권한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공화당은 광범위한 시장 구조 개편 법안과의 병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화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인프라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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