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새로운 자금 이동의 방식’으로 부상… 규제·기회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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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결제·자금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결제 네트워크에 위협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규제 움직임과 함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고유동성 자산에 연동돼 급격한 가격 변동이 적은 암호화폐다. 빠르고 간편한 글로벌 송금, 즉시 정산이 필요한 기업 간 결제, 게임·온라인 쇼핑 등에서 대체 결제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발행, 사용, 회계, 감독 기준 마련에 나섰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한 ‘GENIUS 법안’이 하원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발행 시 1:1로 미국 달러나 고유동성 자산으로 전액을 뒷받침하도록 규정,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엄격한 수준의 준비금을 요구한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디지털 예금 계좌와 유사하다”고 표현했다. 개설 비용이 없고 거래 수수료도 낮지만, 금리가 오르면 예치금에 대한 이자가 없어 상대적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

결제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신용카드사 등 기존 사업자에는 위협일 수 있지만, 다수 결제 기업이 이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회로 삼고 있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디지털 선불카드 형태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국채 시장에 대한 영향도 있다. 발행자들이 준비금 운용을 위해 단기 미국 국채(T-Bill)를 선호하게 되면서, 미국 재무부는 국채 발행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외환(FX) 시장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일일 거래량(약 1,000억 달러)은 글로벌 외환시장(7.5조 달러)에 비해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는 “스테이블코인의 고성장이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결제 생태계의 일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규제와 혁신이 맞물리며 새로운 자금 이동의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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