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서클(Circle)의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USYC’를 기관 고객 전용 담보 자산 옵션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종료한 서클이 바이낸스와 본격적으로 손잡은 첫 공식 협력 사례로, 양사의 전략적 관계 전환을 의미한다.
바이낸스는 이번 조치로 기관 고객이 USYC를 담보로 활용해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자산 운용 및 대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USYC는 BNB 체인 상에서 네이티브로 발행돼, 온체인 기반의 자산 활용도를 더욱 강화한다.
서클의 USYC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를 토큰화한 수익형 디지털 자산으로, 약 6억8600만 달러 규모의 실물 자산이 뒷받침된다. 기존 USDC와 달리 이자를 생성하는 구조로, 기관 투자자에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바이낸스 기관 파트너십 총괄 캐서린 첸은 “USYC는 기관이 온체인 자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유연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자본시장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서클은 지난해 말 USDC 유통 파트너로 바이낸스를 선택하며 코인베이스와 관계를 정리한 바 있다. 이번 USYC 협업은 그 연장선에서, 바이낸스의 기업 재무부 운용 효율성과 수익 극대화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의 시장 확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수익형 자산으로 진화하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