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8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게시물을 올려, 인도가 러시아 석유를 계속해서 대량 수입하고 재판매하는 것을 비판하며, 인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하지 않았다며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러시아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할 뿐만 아니라 그 대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재판매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 그들은 러시아의 전쟁 기계로 인해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살해되었는지 개의치 않는다. 따라서 나는 인도가 미국에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다.

새들리 반격: 에너지 주권과 이중 기준
백악관의 압박에 대면하여, 인도 외교부 대변인 자이샨카르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의 주장을 직접 반박하며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유럽이 중동 등 전통적인 석유원을 차지했고,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위한 석유 비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할인된 가격으로 러시아 석유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이 2023년에도 러시아로부터 우라늄, 팔라듐, 비료를 구매했으며, 양국 간 무역액은 약 35억 달러에 달했고, 유럽연합은 2024년 러시아와의 상품 거래가 675억 유로에 이른다며, 따라서 인도와 러시아의 무역만을 겨냥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이샨카르는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인도 자립) 전략을 재차 강조하며, 정부가 에너지와 경제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스크바 성원: 미국의 '불법 무역 압력' 비판
동시에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 페스코프도 8월 5일 트럼프의 위협에 대응하여, 미국의 행동을 "불법적인 무역 압력"이라고 비난하며 주권 국가는 자유롭게 무역 파트너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상반기 러시아가 인도 석유 수입의 35%를 차지했으며, 하루 약 175만 배럴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러시아 석유 구매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페스코프는 각국이 핵 문제에 대해 자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러시아-인도 에너지 협력이 외부 압력에 방해받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 세계 시장 재현 취약 틈새
미국과 인도의 무역 관계는 최근 인도의 높은 관세(특히 농산물 관세가 39%에 달함)와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긴장 상태였다. 2024~2025 회계연도 미국-인도 양자 무역액은 1,86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는 약 410억 달러였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인도의 높은 관세가 미국-인도 무역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이러한 추세를 억제하려 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이번 관세 위협이 인도의 러시아 석유 구매를 줄이도록 강요한다면, 중동과 아프리카로 대체 공급원을 찾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 미국은 인도가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 사건은 인도가 러시아, 중국 등 비서방 국가들과 다자간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도록 촉발할 수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파편화된 글로벌 진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