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노포가 '미국 주식 지수'를 블록체인에 올리려 계획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다우존스 지수(S&P DJI)는 최근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주력 상품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내에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가지 가격 지표를 24시간 운영되는 국경 간 디지털 시장에 배치하여 투자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진입로를 열었다.
토큰화 추진: 진입 장벽 낮추고 효율성 향상
S&P DJI의 미국 주식 담당 스테파니 로턴은 회사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전략을 선택했으며, 토큰화를 기존 라이선스 모델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전 세계 거래소, 보관 기관, 탈중앙화 프로토콜 등 협력 대상 모두가 투명성 및 규정 준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수 토큰으로 변환되면 보유자는 더 작은 금액으로 블루칩 지수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대와 관계없이 24/7 거래가 가능해져 전통 시장의 개장 및 폐장 제한을 피할 수 있다(각 플랫폼 규정에 따라 다름). 스마트 계약은 리밸런싱, 배당 분배 등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운영 비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전통 금융과 디파이의 가교
RWA.xyz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전 세계 토큰화 주식의 시총은 약 3억 7천만 달러이다. 규모는 작지만 연구 기관은 2030년까지 1조에서 4조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망이 밝아도 규제의 회색 지대를 벗어날 수 없다. 각 관할 구역에서 토큰화 자산에 대한 법적 정의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으며, 투자자 권리의 연결 방식, 토큰에 해당하는 기본 주식의 의결권 등이 주목해야 할 문제들이다.
2030년 이전의 핵심 역할
규제 윤곽이 점차 명확해지고 기관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토큰화 지수는 자산 배분 목록의 상설 항목이 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S&P 500 매수 시 거래 시간과 증권사 계좌 개설 절차에 제한받지 않을 수 있으며, 기관 입장에서는 실시간 정산이 가능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투자 도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다우존스 지수의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첫 번째 도미노 조각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 모델의 실행 가능성이 검증되면 다른 대형 지수 편제 회사와 ETF 발행사들도 반드시 뒤따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