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보는 JPYC 엔화 스테이블코인, 한국이 협력할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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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가을 처음으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승인했다. 단순한 제도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아시아 금융 지형을 뒤흔들 중대한 분기점이다. 특히 이 흐름의 한 축을 일본의 JPYC, 또 다른 축을 한국의 일부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JPYC는 일본 내 엔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99%를 장악한 독보적 사업자다. 1엔과 11로 가치가 고정되는 ‘JPYC’ 코인은 국채·예금으로 가치를 담보하며, 일본 금융청 등록을 통해 정식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 단순한 기술 기업을 넘어 일본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사실상 견인한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JPYC의 위치는 특별하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이 최초로 출자한 회사라는 점도 JPYC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아이티센그룹은 이미 JPYC와 협약을 맺고 실물 연계 자산(RWA) 기반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물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연결하는 골드스테이션’, 그리고 부산시가 출범한 공공 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JPYC와 접점을 맺게 된다면, 엔화와 원화를 매개로 한 실질적 결제·투자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상호 교환성이다. 오카베 JPYC 대표가 언급했듯,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일본 매장에서 쓰이고, JPYC가 한국 매장에서 결제 수단으로 통용된다면 이는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양국 경제를 잇는 새로운 통화 네트워크다. 한국 금융 당국이 규제를 넘어 활용 방안까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과제도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법제를 마련했지만, 실제 글로벌 표준은 EU미카(MiCA)’와 미국의 입법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이 늦지 않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금융 질서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기자가 보는 협력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제도화를 서둘러 JPYC와 교차 사용 환경을 마련하는 것.

둘째, 골드스테이션과 같은 실물 자산 연계 플랫폼을 JPYC와 연결해 무역 결제와 투자로 확장하는 것.

셋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을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켜 양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교환 시장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JPYC와 한국기업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다. 한일 양국이 블록체인 기반 무역과 결제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일본이 제도적 문을 열었듯, 이제 한국이 응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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