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추진…글로벌 통화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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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 확대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달 말 열리는 회의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리스크 관리 지침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홍콩은 이미 관련 제도를 마련하며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허가받은 기업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법적 체계를 구축 중이며, 초기에는 B2B 중심의 제한된 라이선스만 발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 계열 앤트그룹과 JD.com 같은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또한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통화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효율적인 결제 수단을 포기하는 것은 통화 세계화의 기회를 잃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과 불법 자금 세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콩 역시 발행 절차를 까다롭게 설계해 투기적 사용과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려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달러가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시장의 99% 이상이 달러 기반이며, 테더(USDT)가 약 61%를 차지한다. 시장 규모는 2,470억 달러 수준으로, 낙관적인 전망에 따르면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중국의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본격화된다면 달러 중심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CBDC)’에 이어 위안화 스테이블코인까지 가세할 경우, 글로벌 결제·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은 한층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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