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의 벤처캐피털 부문은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인 금융 서비스 중심의 암호자산 펀드를 위해 자본을 모금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펀드를 조성하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에 따르면, 그룹의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SC 벤처스는 2026년 금융 서비스 부문의 디지털 자산 기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둔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중동 투자자들의 지원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신중한 입장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을 향한 전략적 전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일련의 주요 파트너십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2024년 10월, 스탠다드차타드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OKX로부터 커스터디 솔루션 제공 업체로 선정되어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 확장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또한 해당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고객에게도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자산 제도화의 글로벌 흐름
스탠다드차타드 펀드의 출시는 기존 금융 산업이 전례 없는 수준의 암호화폐 자산 도입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변화는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본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이더리움 ETF가 출시되면서 다른 알트코인에 대한 현물 ETF 신청이 잇따랐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 축적의 "거물"인 스트래티지(Strategy)와 메타플래닛(Metaplanet)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 자산 보관(DAT) 기업들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사 주식 가치 상승을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비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정책 환경이 개선되면서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체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암호화폐 기업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받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계획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여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와 같은 선도적인 웹3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탠다드차타드가 암호화폐 시장 참여뿐만 아니라 디지털 금융의 미래, 특히 스탠다드차타드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형성하는 데에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