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클레이튼과 라인 핀시아 합병으로 탄생한 카이아(Kaia) 블록체인이 라인 넥스트와 함께 아시아 전역을 겨냥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플랫폼 '프로젝트 유니파이(Project Unify)'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약 2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 내에서 결제, 송금, 수익 창출, 100개 이상의 디앱 접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아시아 각국의 파편화된 결제 시스템 통합이다. 현재 아시아 내 송금은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 높은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이 소요되는데,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이아 DLT 재단 서상민 의장은 "간단한 텍스트 메시지만으로 자산 이체와 스테이킹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원화, 엔화, 바트, 루피아, 페소 등 아시아 주요 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카카오는 이미 'KRWGlobal', 'KaKRW' 등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4건을 출원해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변수다. 한국은 10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 지급 여부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존 블록체인 서비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사용자 확보 문제를 우회한 전략으로 평가한다. 새로운 앱 설치 없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에서 자연스럽게 디파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