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홀딩스는 150~200억 달러를 모금해 기업 가치를 5,000억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는 OpenAI와 SpaceX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 홀딩스가 기업 가치를 5천억 달러로 평가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큰 폭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에 따르면, 테더 홀딩스는 약 3%의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사모(private offering)를 통해 150억~2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가치 평가는 USDT 발행사를 OpenAI나 일론 머스크의 SpaceX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현재 투자 은행 캔터 피츠제럴드가 자문을 제공하는 등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연말까지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리한 정치적 맥락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책 환경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합법적 발행 및 거래를 허용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에 힘입어 더욱 그렇습니다.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기존 USDT와는 별개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스테이블코인인 USAT를 개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테더는 지난 9월 백악관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Digital Asset Working Group)의 전무이사였던 보 하인스를 USAT의 CEO로 임명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현재 USDT 시가총액 1,720억 달러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 서클(Circle)의 두 배 이상입니다.
7월 인증에 따르면, 테더는 올해 상반기에 200억 달러 상당의 USDT를 발행하여 57억 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했으며, 이 중 2분기에만 49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테더는 비트코인과 금을 모두 보유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습니다.
한편, 서클(Circle)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공모가 31달러의 거의 4배에 달하는 인상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테더의 이번 거래는 기존 투자자의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잠재적 투자자들은 참여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데이터룸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보 하인스는 테더가 서울 컨퍼런스에서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은 진행 중이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