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1만 8,600달러(약 1억 6,509만 원) 부근까지 상승한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이 다시금 매수에 나섰다. 최근 30일 동안 이들은 비트코인 3,800개를 새로 확보해 장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단기 투기보다는 구조적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데이터에서 장기 보유 지갑이 지난달 동안 3,800 BTC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4,846억 원 규모에 달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순 포지션 변화는 3,890 BTC를 기록해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8월과 9월 초 매도세가 일단락된 이후 다시 매수세가 돌아온 흐름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에서 11만 8,000달러대까지 올라 장기 보유자들이 가격 상승과 함께 자산을 불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포지션 증가는 단순한 저가 매수보다는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해석된다. 특히 온체인 기록상 장기 보유자의 SOPR(판매 시 이득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은 현재 약 1.8 수준으로, 매도자 다수가 수익 실현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연초 이후 장기 보유자의 SOPR 수치는 꾸준히 1 이상을 유지해 왔다. 이는 손절 매도 없이 차익 실현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시장 전반의 안정성과 매도 압력이 적다는 점을 암시한다.
한편 기술적 분석에서도 눈여겨볼 움직임이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11만 7,300달러(약 1억 6,375만 원) 저항선을 다시 돌파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간은 7월 중순 상승세가 시작된 핵심 지점으로, 이 가격대에 대한 일봉 종가 유지와 재확인이 이루어진다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돌파 가능성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또 다른 분석가 단 크립토 트레이드는 10월 초 비트코인이 7월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11만 2,000달러 이상에서 마감을 유지하는 한 시장의 상방 모멘텀이 지속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분기와 월이 시작되면서 단기 급등락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을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장기 보유자들의 누적 매수세와 기술적 지표의 정배열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조만간 12만 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는 한, 중장기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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