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C, 91.6% 점유율 시대 끝?... 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두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USDC가 최근 1년간 시장 점유율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양대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 축소는 뚜렷한 판도 변화를 시사한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와 코인게코(CoinGecko)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 2일 이후 테더와 USDC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 이상 감소했다. 각각 예치 자산 확대에 성공하며 시가총액은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이들이 차지하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크립토 분석가이자 캐슬아일랜드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파트너인 닉 카터(Nic Carte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양강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장 구조 변화의 흐름을 진단했다. 그는 이자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이 기존 발행사의 우위를 약화시킬 것이며,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도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테더와 USDC의 시장 지배력은 2024년 3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1,946억 달러(약 270조 4,940억 원)에 이르렀을 당시 절정에 달했다. 당시 테더는 약 990억 달러(약 137조 6,100억 원), USDC는 290억 달러(약 40조 3,1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합산 점유율이 91.6%에 달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당시의 양강 구도가 얼마나 절대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자의 유입과 다양한 신상품의 등장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이자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며, 기존 발행사들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테더와 USDC의 점유율 하락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경고 신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기능과 정책적 위치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패권이 이동하는 현 시점, 시장 참여자들의 전략적 움직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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