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브의 게임 도타 2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해 가짜 솔라나 코인 프로모션에 악용됐다. 해커들은 채널을 장악한 후 가짜 코인 론칭 생중계를 방송했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제거됐지만 피해는 충분했다. 해당 토큰은 단일 지갑이 98% 이상을 보유한 전형적인 펌프-앤-덤프 구조였으며, 출시 후 약 21% 하락해 시가총액이 5,500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다. 구글 위협 분석팀에 따르면 해커들은 2020년부터 체계적으로 유명 채널을 피싱 이메일로 장악한 뒤 암호화폐 사기 생중계를 진행해왔다. 도타 2 해킹과 동시에 e스포츠 조직 PGL의 채널도 같은 방식으로 해킹당했다.
한국은 게임 이용자와 블록체인 커뮤니티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이런 공격에 취약하다. 더 심각한 것은 밈 코인 플랫폼이 누구나 몇 분 안에 토큰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실시간 생중계 속 투자자들이 판단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업계가 대중 신뢰를 원한다면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