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AI 동맹 타고 4,100선 첫 돌파…엔비디아發 기대감 폭발

코스피가 2025년 10월 31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1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국내 대표지수가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대에 힘입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간의 협력 강화 움직임이 증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4,100대를 기록했다. 장 초반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소폭 내리며 출발했지만, 이후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AI 분야 협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전날까지는 장중 한때 4,100선을 넘었다가 종가기준으론 유지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승 모멘텀을 끝까지 이어갔다.

최근의 증시 상승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한국 주요 그룹들 간의 AI 협력이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1일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세계적으로 부족한 GPU 확보에서 한국이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에 보다 본격적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전날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공식 회동을 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 간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당일 장 마감 후 황 CEO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 세션에서 한국과의 프로젝트 내용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 수급을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8,151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6,052억 원, 2,0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77억 원 규모로 자금을 순유입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며 900선을 회복했다. 주가가 급등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황 CEO가 로보틱스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뉴스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결과다.

기술주뿐 아니라 AI 관련 종목 전반,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일부 2차전지주와 방위산업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전략적 입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구체화된다면, 이는 전반적인 산업 고도화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 변화는 주가 상승세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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