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커스터디 기관 중 하나인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현금 시장이 3.6조달러(약 52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약 3000억달러)의 12배 이상으로, ‘디지털 머니’로 대표되는 금융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BNY멜론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만으로 향후 10년 내 시가총액이 1.5조달러(약 218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와 함께 토큰화된 예금과 디지털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2.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상품은 기관투자자들이 담보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결제와 자금이동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기초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더(USDT)와 서클(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은행 예금, 머니마켓펀드, 국채 등과 연결된 ‘토큰화 현금(tokenized cash)’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BNY멜론은 이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민간 스테이블코인 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규제형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은 중앙은행이 추진 중인 CBDC와 함께 공존하며,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결국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는 ‘금융의 인터넷(Internet of Finance)’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BNY멜론은 자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운영하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실험에도 참여 중이다.
보고서는 “전통 금융기관들이 점차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현금의 발행·유통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글로벌 자금흐름의 새로운 중심축이 재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