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심각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전 세계 시가총액은 6개월 만에 최저치인 3조 2,700억 달러로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급락하여 사상 최고치 대비 각각 23%와 36%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15로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2025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0월 최고치에서 9만 달러 중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최근 몇 년 중 가장 힘든 11월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이유
고래들이 코인을 옮기고, 정부가 비트코인을 투매하고, 폴 크루그먼 같은 비평가들이 공황을 조장한다는 온라인의 인기 이론들은 온체인이나 시장 데이터와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ETF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폭락의 심각성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대신, 가장 큰 압력은 갑작스러운 거시경제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금융 상황이 긴축되면서 기술주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AI 부문의 약세는 이러한 압박에 더해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레버리지 와이프아웃과 전통 시장 스트레스
암호화폐 시장에서 과도하게 레버리지된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되면서 하락세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강제 청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빠른 속도로 하락했고, 이미 긴장된 시장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전통 시장 역시 침체 조짐을 보였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예치(stake) 전량 매각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두 개의 서브프라임 헤지펀드의 붕괴는 2007년 초와 비교되었습니다.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시장 전반의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되어 하락세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옵션 만기, 추가 압박 가중
오늘 4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이 만기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풋 거래량 급증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최대 손실 수준이 현재 가격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9만 5천 달러 이하로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3,000달러 이하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급격한 사이클을 따라 움직였다고 강조합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종종 신고가를 경신하고 큰 폭의 조정을 거친 후 다시 강하게 반등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했습니다. 변동성은 단점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장 패턴의 일부입니다.
알트코인 급락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리플(XRP), 바이낸스 코인(BNB), 솔라나(SOL), 에이다(ADA), 지캐시(ZEC) 등 주요 알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5~12% 하락했습니다.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페페(PEPE) 와 같은 밈(meme) 코인도 이전 상승분을 모두 날려버렸고, 페페(PEPE) 올해 들어 80% 하락했습니다.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이 94,000달러 근처에서 지지될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많은 트레이더는 광범위한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