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상파울루주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공 부동산 경매를 실시한다. 공공 자산 거래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법적 분쟁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브라질에서는 처음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회계 감사원은 공공 부동산 경매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입찰 공고부터 참여 기록, 계약 관련 문서까지 모든 데이터가 분산원장에 저장되며, 누구나 열람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방식의 핵심은 위변조 방지와 신뢰성이다.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임의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경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작 의혹이나 정보 비대칭 문제가 크게 줄어든다. 기존 공공 부동산 매각에서 반복돼 온 절차 불투명성과 사후 분쟁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상파울루주의 이번 시도는 블록체인이 암호화폐를 넘어 공공 행정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부동산은 금액이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아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다. 블록체인 기반 경매는 행정 신뢰 회복과 동시에 공공 자산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공공 부문 블록체인 도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토지 등기, 조달 계약, 보조금 집행 등 정부가 신뢰를 담보해야 하는 영역에서 분산원장 기술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파울루 사례는 중남미 국가들뿐 아니라 각국 지방정부가 참고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공공 부동산을 넘어 다른 공공 자산과 행정 서비스로의 확장도 예상된다. 블록체인이 ‘기술 실험’을 넘어 실제 행정 효율과 신뢰를 개선하는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