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Solana)와 앱토스(Aptos)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암호 기술 실험에 나서며 블록체인 보안 전략의 방향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현실적 위협은 아니지만,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다.
솔라나 재단은 포스트 퀀텀 보안 기업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과 협력해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적용한 테스트넷을 구축했다. 양자컴퓨터가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산해 거래를 위조할 수 있는 미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네트워크 차원에서 대응 가능성을 점검하는 실험이다.
이번 테스트는 양자 저항 디지털 서명이 현재 기술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성능을 해치지 않고 작동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솔라나는 이미 개인 지갑 차원의 대응책으로, 거래마다 새로운 키를 생성하는 해시 기반 서명 구조의 ‘윈터니츠 볼트’를 선택형 기능으로 도입한 바 있다.
앱토스 역시 거버넌스 제안(AIP-137)을 통해 포스트 퀀텀 서명 방식인 ‘SLH-DSA’를 선택형 계정 구조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서명 체계는 유지하되, 양자 내성 보호를 원하는 사용자만 새 방식을 적용하도록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실질적 위협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다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술 전환 시점에 네트워크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조기 대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솔라나와 앱토스의 선택은 블록체인 보안 경쟁이 현재의 해킹을 넘어, 미래 기술 변화까지 고려하는 장기 인프라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