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정부 친암호화폐 정책에 거래 건수 18%↑, 금액은 4배 급증
올해 암호화폐 업계의 인수합병(M&A) 거래액이 86억 달러(한화 12조 5,207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일 "2025년 암호화폐 분야 M&A 거래액이 8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M&A 열풍을 촉발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총 267건의 M&A 거래가 성사돼 2024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거래 총액은 86억 달러로 지난해 21억 7,000만 달러 대비 약 4배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M&A 붐은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크립토 산업을 국가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업계 친화적 인사를 규제 기관에 임명했으며, 디지털 자산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소송을 철회했다. 또한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구축에 착수하는 등 업계 발전을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펼쳤다.
올해 최대 규모 거래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성사시켰다. 코인베이스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데리빗(Deribit)을 29억 달러(한화 4조 2,221억 원)에 인수하며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M&A 기록을 세웠다.
이어 크라켄(Kraken)이 미국 리테일 선물 거래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15억 달러(한화 2조 1,838억 원)에 인수했으며, 리플(Ripple)은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 5,000만 달러(한화 1조 8,199억 원)에 매입했다.
법무법인 CMS의 찰스 케리건(Charles Kerrigan) 파트너는 다른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의 새로운 웹3 규제 규칙이 확립되면서 더 많은 전통 금융 기관들이 이 분야에 진입할 것"이라며 "동시에 블록체인 기업들도 M&A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본의 지속적인 유입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업계는 친 크립토 규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내년에도 M&A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