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킹 대기 물량, 출금 대기 2배 육박... "대형 보유자 신뢰 회복"

6개월 만에 유입·유출 역전, 전문가 "작년 6월 패턴 재현 시 가격 2배 상승 가능"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스테이킹(예치) 대기 물량이 출금 대기 물량의 2배 가까이 달하며 6개월 만에 자금 흐름이 역전됐다. 대규모 보유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테이킹 대기 74만 ETH vs 출금 대기 36만 ETH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노미스트(Cryptonomist)가 금일 이더리움 검증자 큐(queue)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검증자 진입 대기열에는 약 74만 5619 ETH가 대기 중이며, 대기 시간은 약 13일에 달한다.

반면 출구 대기열에는 약 36만 518 ETH가 있으며, 네트워크를 떠나려는 검증자들은 약 8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킹 대기 물량이 출금 대기 물량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셈이다.

6개월 만에 자금 흐름 역전... "신뢰 회복 신호"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스테이킹 대기열에서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출금 대기 물량이 스테이킹 대기 물량을 상회하며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근 들어 네트워크에 진입하려는 ETH가 떠나려는 ETH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대형 보유자(Whale)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회복하고 있으며, 스테이킹 보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6월 패턴 재현 시 가격 2배 상승 가능"


특히 주목할 점은 과거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을 때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드(Monad)의 탈중앙화금융(DeFi) 책임자 압둘(Abdul)은 "지난 6월 진입과 출구 대기열이 역전됐을 때 이더리움 가격이 얼마 지나지 않아 2배로 뛰었다"며 "2026년은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스테이킹 대기 물량 증가가 단순히 네트워크 참여 증가를 넘어 가격 상승의 선행 지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기대감 고조... 실제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이더리움 스테이킹 흐름의 역전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형 보유자들이 장기 보유 의사를 보이며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들 경우, 수급 측면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패턴이 그대로 재현될지는 불확실하며, 거시경제 환경, 규제 이슈,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 동향 등 복합적인 변수들이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과 함께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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