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오아시스(Oasis)의 분석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 거래한 170만 개 이상의 주소 중 약 70%가 손실을 경험했고, 수익을 낸 주소는 30%에 불과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플랫폼에서 수익이 극소수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전체 주소의 0.04% 미만이 전체 수익의 70% 이상, 즉 약 37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차지했습니다.
상세 통계를 보면 폴리마켓 참여자 대부분이 아주 적은 수익만 얻거나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수익이 0달러에서 1,000달러 미만인 거래자는 전체 주소의 24.56%를 차지하지만, 시스템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6%에 불과합니다. 1,000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려면 거래 효율이 가장 높은 상위 4.9%에 속해야 합니다. 이는 폴리마켓의 수익 분배 구조가 "승자 독식"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즉, 수익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것이 아니라 극소수의 엘리트에게 집중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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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의 운영 방식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폴리마켓은 시장 기반 확률에 따른 예측 시장으로, 참여자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연준의 금리 정책, 법원 판결, 심지어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와 같은 주요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여 베팅합니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트레이더들은 대개 대규모 거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적 전략, 베이지안 확률 분석, 자금 흐름 추적, 심지어 봇을 통한 자동화 거래까지 활용합니다. 반면,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클 때 고가에 매수하고 저가에 매도하는 "뉴스 주도형" 사고방식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폴리마켓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백악관에 공식 복귀한 2024년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크게 성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선거 결과, 경제 정책, 관세, 환율 방향 등을 예측하는 시장은 막대한 거래량을 끌어모았습니다. 많은 대형 투자자들은 시장 확률과 기존 여론조사 데이터 간의 불일치를 이용해 수익을 축적한 반면, 대다수의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은 진입 시점이 늦거나 군중 심리에 휩쓸려 손실을 입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