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비트코인 韓 거래대금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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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대금 기준 3위로 내려앉았다. 2013년 국내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절대 1위’ 자산으로 군림해온 비트코인이 리플(XRP)과 테더(USDT)에 밀리며 시장 내 위상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 8종의 원화 거래대금을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대금은 약 16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XRP와 USDT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같은 기간 XRP는 약 369조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USDT 역시 약 178조 원으로 비트코인을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국내 원화 마켓에서 처음으로 ‘톱2’ 밖으로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거래대금 기준 1~2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시세 변동성과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순위 변동은 있었지만, 연간 누적 기준에서 3위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XRP의 존재감이다. XRP는 2018년과 2021년에도 국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에도 강한 거래 집중 현상이 나타나며 비트코인을 크게 앞질렀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XRP는 가격 탄력성과 높은 유동성을 기반으로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USDT의 급성장도 이번 순위 변화의 핵심 요인이다. USDT는 변동성을 회피하려는 대기 자금과 해외 거래소 이동 수요를 흡수하며 거래량을 빠르게 키웠다. 원화 마켓 상장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비트코인을 넘어설 만큼 거래대금이 확대됐다는 점은 국내 시장 구조가 ‘투자 중심’에서 ‘유동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성격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시가총액과 상징성 면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결제·중개·트레이딩에 특화된 자산들이 더 많은 손바뀜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통적인 ‘비트코인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과 고회전 알트코인이 거래를 주도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 변화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어떤 자산을 ‘움직이는 돈’으로 쓰는지가 명확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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