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암호화폐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관계자와 연계된 투자기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 시점과 이후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 사이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치·금융권에 따르면, UAE 왕실과 연계된 투자기구는 지난 1월 중순 트럼프 일가가 관여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며칠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이 거래를 통해 UAE 측은 해당 기업의 최대 외부 주주가 됐으며, 계약 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에릭 트럼프가 회사 측 대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 중 일부는 트럼프 일가 및 관련 법인으로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후 미국 정부가 UAE에 대한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접근 제한을 완화하는 정책 조치를 내놓으면서, 일각에서는 투자 시점과 정책 변화의 시간적 근접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이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제한됐던 부분을 일부 완화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일부 인사들은 이번 거래와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관련 사안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이번 투자나 정책 결정과 관련해 위법 여부가 공식적으로 판단되거나 결론이 내려진 바는 없다.
이번 사안은 암호화폐 산업과 정치·외교 정책이 교차하는 사례로, 향후 관련 논의의 전개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