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 국채 610억달러 덜어내고 금으로 이동

사진 - AI 이미지
사진 - AI 이미지

브라질이 대규모 미 국채를 정리하고 금 매입을 늘리면서 BRICS 국가들의 ‘탈달러’ 전략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자산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통화 질서 변화 흐름 속에서 해석해야 할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수년간 보유하던 미국 국채를 약 610억달러(약 80조원)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 보유 비중은 눈에 띄게 확대됐다. 외환보유액 구성에서 달러 표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실물자산인 금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브라질만의 선택이 아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BRICS 국가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미 국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 제재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달러 자산에 대한 구조적 경계심이 커진 결과다.

금은 이러한 환경에서 다시 ‘중앙은행의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금시장에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치솟은 배경에도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이 자리하고 있다. 브라질의 선택 역시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적 안전성과 통화 주권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에 가깝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BRICS 내부 논의 중인 공동 결제 시스템, 역내 통화 활용 확대 흐름과도 연결 짓고 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 기조가 실질적인 자산 운용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달러 체제가 단기간에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여전히 글로벌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은 달러 자산이며, 미 국채는 유동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대체재를 찾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중앙은행들이 ‘분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던지는 신호는 분명하다.

브라질의 미 국채 축소와 금 매입 확대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니라, 달러 중심 금융 질서에 대한 신중한 거리 두기다. 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자산 시장의 균형 역시 서서히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
면책조항: 상기 내용은 작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는 Followin의 입장과 무관하며 Followin과 관련된 어떠한 투자 제안도 구성하지 않습니다.
라이크
67
즐겨찾기에 추가
17
코멘트